A.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Stress)는 ‘꽉 당기다’의 뜻을 가진 라틴어 ‘스트릭투스(Strictus)'에서 파생했습니다. 강제로 사람에게 가해진 고난을 뜻하는 중세 영어 ‘디스트레스(Distress)’가 축약되어 오늘날의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된 것입니다. (구글의 옥스퍼드 사전 참조)
스트레스는 자신의 대처 능력을 초과하는 요구나 도전을 맞닥뜨릴 때 생기는 생리적, 심리적 반응입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 관계, 재정 문제, 건강 문제 등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므로 상황에 따른 해결도 광범위합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기에 그 자체로 ‘질병’은 아닙니다.
B.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현대인들이 일상처럼 달고 사는 스트레스가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설명하기에는 원인도 다양하고 내용도 방대합니다. 스트레스는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개인차’도 큽니다. 한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만의 원인을 빨리 찾고 잘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당면한 스트레스 요인을 억누르고 ‘통제’하려고 하다 보면 그 집요함에 더욱 ‘통제’ 당합니다.
덮어 두고 고민하는 대신,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일의 시작은 ‘스트레스가 무엇인가’ 알아보는 것부터입니다.
C. 스트레스의 여러 가지 유형
1. 급성 스트레스 (Acute Stress):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스트레스이며, 위협이나 요구를 느낄 때 즉각적인 신체 반응을 나타내곤 합니다. 직장에서 마감 시간에 쫓겨가며 일할 때, 논쟁할 때, 거의 큰일 날 뻔한 사고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급성 스트레스는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니만큼, 그 상황이 해결되면 해결됩니다.
2. 일시적 급성 스트레스 (Episodic Acute Stress):
이 유형은 급성 스트레스가 에피소드로 (텔레비전 드라마인 양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오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간헐적인 급성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은 계속 긴장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폭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잘 되겠습니다. 일상이 지뢰밭이라고 느낄수록, "매우 예민"하거나 쉽게 동요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만성 스트레스 (Chronic Stress):
이러한 스트레스는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이어지는 유형입니다. 위험 부담이 있는 고강도 스트레스의 작업 환경 속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불안, 우울증, 심혈관 질환 및 면역 체계 기능 장애와 같은 신체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약값, 병원비, 치료비 등으로 많은 지출이 생겨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4. 환경 스트레스 (Environmental Stress):
대도시의 인구 과밀 현상이나, 공장 지대의 오염, 공해, 공항이나 기차역 주변의 지속적인 소음, 밤낮없이 성황을 이루는 상업 지구의 광공해(光公害) 등, 개인의 복지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외부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환경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는 신체적 건강 문제 이외에도 개인의 힘으로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함에서 오는 무기력함이 또 다른 감정적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Psychosocial Stress):
사회생활을 하는 한 피해 갈 수 없는 ‘인간관계’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학교나 직장, 모임 안에서 겪는 대인 관계 갈등, 여러 종류의 차별, 소중한 사람의 상실이나 이혼과 같은 결별, 또는 사회적으로 주요한 삶의 변화를 (이사, 전직, 실직, 이민 등) 겪을 때 사회적, 심리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혼자서 지낸다고 해도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혼자라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고립감도 인간이 ‘사회’를 인식하고 사는 한 언제든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이 유형의 스트레스는 전쟁, 자연재해 또는 신체적 또는 성폭행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개인에게 발생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에피소드가 아니기에, 기억이 훨씬 오래가기도 하고 때로는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자극’ (트리거 trigger) 상황을 맞닥뜨리면 갑자기 튀어나와 혼란을 더하기도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위에 기술한 다섯 가지보다 더 심각한 형태의 스트레스입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전문가의 개입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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